2025년 05월 15일(목)

음식 못 삼켜 다이어트 부작용인 줄 알았는데... 손쓸 수 없는 '말기 위암' 진단받은 여성

위암 증상을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착각한 여성


인사이트카밀라 채프먼 / independent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이를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여긴 여성이 1년 만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 따르면 서식스주 치체스터(Chichester)에 사는 카밀라 채프먼(Camilla Chapman, 40)은 '삼킴장애'를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착각해 약 1년간 방치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3월부터 이를 체감했지만 다이어트 식단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 증상을 느낀 1년 전을 회상하며 "저칼로리 식단을 하고 있었고, 많은 식단이 음료수 형식이었다"며 "유일하게 액체가 아닌 음식은 팬케이크였고, 이조차도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물과 함께 삼키곤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채프먼은 식단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위가 줄었고, 액체류를 주로 마시다 보니 위가 잠시 약해진 것이라 여겼다.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난해 6월 그는 턱 아래에서 작은 혹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은 혹과 무관하다 판단했고, 의사에게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그는 턱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하관에 위치한 샘들의 크기 차이가 혹으로 느껴진 것이라며 이는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집에 돌아왔다.


폐, 간, 림프샘까지 퍼진 암, 수술도 못 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에 다녀온 채프먼은 그간 걱정하던 혹부리를 떼어낸 듯 개운했지만,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이 느껴지는 현상은 지속됐다.


결국 지난 1월 다시 병원을 찾은 채프먼은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고, 의사는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그의 혈액 검사 결과를 확인한 의사는 곧바로 내시경 및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했다. 그는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뒤늦게 CT 검사까지 받았지만, 그의 몸에는 이미 폐, 간, 림프샘까지 암이 퍼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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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이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여긴 증상이, 위암의 초기 증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수술도 할 수 없으며 치료도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그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그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초기 단계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위암은 그의 경우처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위장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소량만 먹어도 과한 포만감이 드는 경우,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반복되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