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남친 회사서 연인관계 숨기고 10년 일한 여친... 3년차 여직원보다 적은 수당에 '분통'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30대 여성이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10년간 일하며 받은 대우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자친구가 운영 중인 의류 회사에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여성 A씨의 사연을 다뤘다.


A씨는 남자친구 회사의 일손 부족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게 10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불편할까 봐 연인 관계를 숨겨왔다고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3년 차 디자이너 직원의 급여 명세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직원은 기본급 외에 기술 수당을 받고 있었으며, 이 수당이 3년 사이에 2배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10년 동안 변함없는 사무 수당만 받고 있어 실질적으로 3년 차 직원과 급여가 동일한 상황이었다.


A씨가 이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문의하자 남자친구는 표정이 싹 바뀌더니 "기본급이 적어서 일부러 더 챙겨줬다"며 "(해당 직원) 임금은 적당하다. 다른 데 가면 이만큼 못 받는다"고 답했다.


A씨는 "10년 동안 옆에서 묵묵히 일한 제 월급은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서 너무 서운하다"며 "따져볼까 싶지만 연인 사이에서 괜히 돈 문제로 얼굴을 붉혀야 할까 싶어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10년 동안 남자친구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을 것"이라며 "금액도 서운하지만 배려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수는 "10년이나 됐으면 연인 관계인 걸 오픈하고 당당히 요청하고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본봉은 올라갔는데 수당이 올라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디자이너는 기술직이라 사무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차 똑같은 사무직과 월급 차이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한 사람과의 비교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