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에너지 드링크' 물처럼 마시던 28살 여성, 돌연 사망... 딸 잃은 엄마의 경고

28세 여성, 에너지 드링크 과다 섭취로 심장마비 사망... 어머니의 경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오던 28세 여성이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에너지 드링크' 때문이라 믿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매체 더선은 4년 전 세상을 떠난 미국 플로리다 출신 케이티 도넬(28)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케이티의 어머니 로리 바라논(63)은 최근 인터뷰에서 "충격적이었다. 에너지 드링크를 싫어했지만 그것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로리는 교사였던 케이티가 '건강의 표본'이었다며 사망 전까지도 알려진 심장 질환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음식과 유기농만 먹으며 운동에 열정을 쏟았던 아이가 이렇게 떠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케이티는 평소 심한 불안증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어머니 로리는 "불안증의 진짜 원인은 에너지 드링크와 카페인 과다 섭취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Kennedy News


하루 최대 3개의 에너지 드링크와 운동 전 보충제 섭취


로리에 따르면 운동광이었던 케이티는 하루에 최대 3개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고, 하루 두 번 운동을 위해 에너지 향상 보충제를 섭취했다. 그녀는 "케이티의 친구 중 한 명은 케이티가 에너지 드링크 없이 있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세상을 떠난 후 차를 청소했을 때 캔이 가득했다. 적어도 3-4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티는 정기적으로 많은 양의 커피도 마셨다고 어머니는 덧붙였다.


실제로 에너지 드링크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장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케이티처럼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청소년의 권장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100밀리그램, 성인은 400밀리그램이지만, 일부 에너지 드링크는 500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인사이트Kennedy News


케이티가 사망한 날, 친구들과 외출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눈이 뒤집히며 쓰러졌다. 응급구조대가 즉시 도착했으나 너무 오랫동안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이 발생했다. 의사들은 케이티를 살리기 위해 3시간 동안 계속 노력했다.


로리는 "신경외과 의사가 와서 그녀가 약물을 복용했거나 '루피'(약물)에 취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케이티는 깨어나려고 할 때마다 발작을 일으켰고, 결국 로리는 2021년 8월 9일 딸의 생명유지 장치를 끄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다.


에너지 드링크 금지 촉구하는 어머니의 경고


인사이트Kennedy News


의사들은 로리에게 운동 전 보충제나 에너지 드링크를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본다고 말했지만, 공식적으로 사망 원인을 그것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로리는 "그것(에너지 드링크)이 딸에게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며 에너지 드링크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부모들이 반드시 자녀의 카페인 섭취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녀는 "에너지 드링크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이것이 순식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한다. 에너지 드링크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