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현대차·기아, 미국에 첫 수출한지 39년 만에 누적판매 '3000만대' 눈앞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누적 판매 3천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2,930만 3,995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는 91만 1,805대, 기아는 79만 6,488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진출은 각각 1986년과 1992년에 시작됐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기아는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해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이후 현대차는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공장을 세웠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양사의 빠른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


현대차·기아는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상품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현대차의 아반떼는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기아의 쏘렌토도 인기를 끌었다.


SUV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신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제네시스는 GV70와 GV80의 인기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7만 대를 돌파했다. 또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과 EV6 등의 모델이 포함된 전기차 라인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품질 면에서도 현대차·기아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및 제이디파워 잔존가치상 수상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를 바탕으로 한 결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