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탄핵 반대' 외치는 전한길, 광주 방문... ""제일 친한 친구가 '쓰레기'라고 욕한다"

전한길,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서 


인사이트전한길씨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광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정치에 뛰어든 뒤, 가까웠던 사람들과 관계가 끊겼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전씨는 강연자로 나섰다. 현장에는 성도와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는 박영우 안디옥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로 시작해 전남대 졸업생, 광신대 재학생,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등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이후 연단에 오른 전씨는 광주에서 열린 지난 집회를 '역사적인 순간'이라 평가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이 언급한 "극우세력이 설 땅은 없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전씨는 "대통령이 탄핵 기각 후 직무에 복귀하면 국정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활동을 시작한 뒤로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저를 '쓰레기'라고까지 했다"며 "지금은 다 떠나고 연락도 없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끝나고 나면 많은 이들이 '이게 맞는 길이었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나경원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전한길씨 / 뉴스1


친구는 '쓰레기'라 부르고, 아내는 '이혼' 요구


그는 유튜브 활동과 관련한 고충도 전했다. "수익은 편집자가 모두 가져갔다. 나는 땡전 한 푼 받은 적 없다"며 "가족도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집안 전체가 정치 참여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씨는 "이 대표가 여론조사 기관들을 협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 이른바 좌파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수치를 세탁해 발표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호남 지역은 원래 민주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곳의 여론조사는 손대지 않는다"며 호남 민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정치색이 뚜렷한 강연 내용과 공개 발언으로 보수 진영 내 일부 지지를 얻고 있지만, 동시에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