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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일요일을 맞아 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는데, 이 대표가 이를 수락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워 무의미한 요구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룬다.
23일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미 전과 4범의 범죄자이며, 현재 12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법적 판단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며 "이쯤에서 물러나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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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민주당의 탄핵 공세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지난 21일 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30번째 탄핵안이다. 헌법이 보장한 탄핵 제도를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해 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300일 동안 반복적으로 헌정질서를 훼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어떤 판결을 받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앞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피선거권을 상실한 상태에서 항소했다.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남아 있지만, 위증교사·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다른 재판이 병행되고 있음에도 여권 일각에서는 "야당의 대선 후보는 결국 이재명"이라는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
'MB아타바'에 발끈했던 안철수 의원은 얼마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 뉴스1
하지만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 대표의 향후 행보는 급격히 좁아질 수 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야권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갤럽이 2025년 3월 18~20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 대표는 3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1%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경우 단독으로 표기해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 의원은 1%도 지지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라이벌'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