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 중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한 사례가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테일러 헨더슨(28)은 임신 8주차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두 명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6주 된 태아가 새롭게 발견되었으며, 서로 다른 크기의 태아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테일러는 중복 임신(Superfetation)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복 임신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10여 건에 불과하다.
그는 "한 태아는 8주 전에 임신했고, 나머지 아이는 6주 전에 임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복 임신이라는 사실에 테일러는 "내가 다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도 놀라운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먼저 생긴 태아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안타깝게도 나머지 태아는 조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는 "태아가 잘 크고 있었는데 갑자기 심장이 뛰지 않고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
현재 테일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심었다. 중복 임신은 두 아이가 한 자궁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임신되는 현상이다.
난자와 정자에 의해 수정돼 처음 임신한 지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자궁에 두 번째로 착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자가 수정되면 여성은 다시 임신하지 않는다. 이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란, 수정, 착상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복 임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복임신 사례는 모두 시험관아기(체외수정·IVF) 시술을 받는 여성에게 발생했다.
중복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기술적으로 쌍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자궁에서 보낸 시간이 서로 다르기에 발달 단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먼저 임신된 태아가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이다. 2022년 호주에서 발생한 중복 임신 사례를 살펴보면, 한 30대 여성이 첫 번째 임신을 하고 18일 후 두 번째 임신을 했다.
이 여성은 성별이 다른 두 아이를 건강하게 낳았으나 첫째 아이가 빨기 반사 능력이 발달될 때 둘째 아이는 구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반면 위 사연처럼 늦게 임신된 태아가 조산될 위험도 큰 편이라고 알려졌다. 여성이 둘 이상의 태아를 한 번에 임신한 상태를 다태임신이라고 한다.
다태임신은 쌍둥이, 세쌍둥이 등으로 부르며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 하나가 나뉘어 형성되고 이란성 쌍둥이는 난자 두 개가 각각 수정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