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국민생선' 고등어에서 식중독 유발 OO회충 발견... "구충제로 못 잡아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동해에서 잡힌 고등어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태평양에서 잡힌 고등어의 살코기 부위에서는 고래회충 As가 마리당 평균 15.3개체로, 동해 쪽 고등어의 2.1개체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동해 쪽 고등어에서도 As가 다량 검출되며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동해의 두 해역에서 잡힌 고등어에서는 마리당 As가 평균 13.6개체와 9.7개체로 나타났다.


고래회충은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며 내장 부위에서 살코기로 쉽게 이동하는 종류인 As와 물고기 체내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Ap로 나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과거에는 동해 쪽 고등어에서 As가 적었으나 이번 조사 결과, 동해에서도 다량 검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회충은 최종 숙주가 고래로 알려져 있으며, 물고기와 해양 포유류의 먹이사슬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래에 도달한다.


알은 고래의 대변을 통해 바다에 퍼지고, 물속에서 유충으로 성장한 후 갑각류와 여러 물고기, 오징어 등으로 이동하다가 성충이 되어 알을 낳는다.


초밥이나 덜 익힌 생선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Ap는 내장만 제거하면 감염 위험이 낮지만, As는 더 위험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감염된 생선을 섭취하면 몇 시간 내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하며 위염이나 위궤양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는 고래회충이 위벽을 뚫고 나가려는 습성 때문이며, 외과적 수술로 유충을 제거해야 치료할 수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스기야마 히로무 객원연구원은 "동해 쪽 고등어 섭취를 통한 식중독 위험이 태평양 쪽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며 "이는 해수 온도나 해류 변화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래회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선을 70℃ 이상의 끓는 물에 1분 이상 가열하거나 회를 잘게 떠서 먹는 것이 좋다.


민물고기도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