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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팀명 '엔제이지(NJZ)'를 내세워 활동을 강행하려 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이로 인해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에 따른 기획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8월 어도어가 민 전 대표를 해임하면서 시작됐다.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같은 해 11월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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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그들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22일 뉴진스는 외신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하며, "케이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 것"이라면서도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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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도어 측은 "문제가 법정으로 확대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멤버들이 레이블에 복귀하면 오해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경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계약에 따라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23일 홍콩 컴플렉스 콘서트에 새로운 팀명 '엔제이지(NJZ)'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미 매진된 공연인 만큼 취소하기엔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NJZ가 아닌 어도어 소속 뉴진스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