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 뉴스1
최근 중국에서 아이브 장원영의 팬임을 자처한 10대 소녀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휘말리며, 그녀의 부친이 대신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소녀의 부친은 중국 대형 IT 기업 바이두의 부사장 셰광쥔으로, 그의 딸이 온라인상에서 타인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셰광쥔 부사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딸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피해를 본 모든 개인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딸에게 개인정보 보호와 존중의 중요성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딸과 소통하며 엄숙하게 꾸짖었다고 덧붙였다.
셰 부사장의 딸은 최근 장원영의 바쁜 스케줄을 우려하는 게시글에 대한 부정적 댓글을 단 네티즌들의 직장, 거주지, 휴대전화 등의 정보를 온라인상에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로 인해 일부 피해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임신부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셰광쥔의 재직증명서와 월급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었으며, 그의 딸은 자신의 접속지역이 캐나다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러한 행동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바이두를 통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바이두의 데이터베이스가 타인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인가", "사과만으로 끝내선 되겠느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두 측에서도 내부 조사를 통해 데이터 유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의 팬덤 문화가 어떻게 엇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행동이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으며, 부모와 기업 모두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