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불닭'에 반한 전 세계... 삼양식품, 해외매출 1조 시대 개막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해외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해외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 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900억원대였던 해외매출이 2020년에는 3000억원, 2022년에는 6000억원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0%에 달한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무려 127% 상승한 약 2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주류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중국법인 역시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21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부문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밀양2공장의 완공이 그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밀양2공장은 연간 최대 6.9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약 1조 728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3% 증가한 약 344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