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덕분인 줄 알았는데 '약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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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에 효과적이라는 커피 믹스가 실제로 발기부전 치료약을 함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Independent)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유통되던 말레이시아산 커피 제품에서 발기부전 치료 약물인 타다라필(Tadalafil)이 검출되어 당국이 판매를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해당 제품에 대해 "남성의 성적 향상 효과를 주장하며 지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커피 제품으로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FA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협력해 제품 목록을 삭제하고, 관련 판매자들에게 즉시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싱가포르 식품청(SFA)
커피서 검출된 타다라필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으로, 오용 시 심장마비, 뇌졸중, 편두통, 지속 발기(사타구니 통증을 동반한 장시간 발기)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를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질산염 계열 심장약과 함께 먹으면 치명적이다.
싱가포르 당국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며, 건강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정보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 제품에서도 '발기부전 치료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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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산 믹스 커피에서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이를 실제로 복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 누리꾼은 "그들은 커피가 '리프트'를 준다고 말했고, 그저 카페인 때문이라 생각했다"며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2024년 국내에서도 시중에 판매되던 중국산 커피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발견되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했다.
당시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 부당 광고 제품에 대한 기획 수거·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타다라필'이 검출됐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판매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