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공사장 인부들 규칙 안 지킨다며 대롱대롱 매달아 망신 준 中 건설사

인사이트줄에 매달려 있는 중국 인부들 / 중국 CCTV


중국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처벌받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CCTV 등 주요 매체들은 소셜미디어에 작업복을 입은 인부 3명이 줄에 매달려 있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쓰촨성의 한 건설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는 안전모를 착용한 인부들이 줄에 매달려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의 나이는 각각 55세, 46세, 48세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건설사 측은 인부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는 이를 '안전벨트 체험 구역'에서의 경고 교육이라며,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노동자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 당국은 "노동자의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며 건설사와 교육 방식 개선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노동자의 권익 보호 문제가 대두된 바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요구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와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