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THE Sun)
영국의 40대 남성이 독감 후유증인 줄 알았던 피로와 허리,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토비 베반스(Toby Bevans, 43)는 지난해 초 독감을 앓고 난 이후 피로감 함께 허리,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그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암세포는 이미 간과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으나, 지난 5월에는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통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베반스는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아내 알리(Ali Bevans)는 "남편은 매우 약한 증상만 있었다"면서 "혈변, 배변 습관 변화, 체중 감소 등 대장암의 전형적인 증상이 전혀 없어 충격이 더 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대장암 진단부터 사망하는 날까지 5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삶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 느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남편의 사연을 공개해 대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른 가족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례는 암 진단에서 전형적인 증상만을 의존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암의 조기 발견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한편,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200만 명의 확진자와 1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의료진들은 대장암에 알코올과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유산균, 칼슘이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등의 식단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