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붐비는 골목에서 고객 '호출' 받은 택시 기사의 하소연
YouTube '한문철 TV'
인파가 붐비는 골목에서 택시를 호출한 고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는 한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사고 이후에 고치지 말고 다 같이 미리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오후 11시 9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고객의 호출을 받은 택시 기사 A씨는 차량을 몰고 좁은 골목을 지나가는 상황을 겪게 됐다.
YouTube '한문철 TV'
A씨가 지나갈 골목은 젊은 남녀가 가득 몰린 클럽 앞으로,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 모습이다.
문제는 A씨의 차량이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에 가로막히면서 생겨났다. 클럽 주차요원이 인파를 통제하며 차량 이동을 도왔지만, 여러 방향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A씨 차량은 꼼짝없이 길 위에 갇히고 말았다.
주차요원은 차량을 앞으로 이동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끊임없이 밀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차량을 움직일 수 없던 A씨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골목 말고 큰길에서 호출해달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해당 골목은 평소에도 사람이 몰려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차 없는 거리' 지정 등 안전조치를 해달라는 민원을 넣어봤으나 묵묵부답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좁고 위험한 곳으로 생각 없이 호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손님 한 명의 편의 때문에 길거리 많은 행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람이 많거나 복잡한 곳에서는 대로변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보의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좀만 걸어 나가면 큰길인데", "저런 곳 호출받아 들어갔다가 사고 나면 독박 쓸 게 뻔하다", "차 나가는데 가만히 서서 쳐다보는 사람들의 모습 너무나도 기괴하다", "콜 취소하는 게 마음 편하겠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상황"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