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가진 자녀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시각장애를 가진 초등학생 자녀가 동급생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부터 거짓말도 자주 하고 언행이 거칠어지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이상했는데 지난해 12월 20일, 같은 반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가 지난여름부터 학교에서 '훈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알고 보니 이는 동급생으로부터 당하던 '학교폭력'을 의미하는 거였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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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동급생이) 쉬는 시간마다 아이를 벽에 세워놓고 손을 들라고 한 다음 배를 세게 내리쳤고, 뾰족하게 깎은 연필과 컴퍼스 등을 아래에 받친 뒤 투명 의자를 시켰다고 한다"며 "아이는 앉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떨면서 울고 있는데 앞에서 웃고 있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게다가 가해 동급생은 아이에게 달리기, 다리 찢기, 팔굽혀펴기 등도 시키면서 '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절교'하겠다며 협박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의 무리에서 따돌림당할 것을 우려한 자녀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해 왔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교실에서 발생한 폭력에도 담임교사는 아무런 조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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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가해 동급생은 A씨 자녀가 속한 반 친구들에게 이른바 '등급'을 매겨 구분했고, 자녀에게는 '쓰레기'라는 최하 등급을 부여했다.
A씨는 "아이가 매 쉬는 시간마다 괴롭힘을 당해 교실에서 울기도 했다는데, 이 같은 폭력을 담임교사가 모르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는 일주일에 코피를 2~3번씩 쏟는 등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가해 동급생의 지역이동 전학 처분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