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통상 장례비보다 더 많은 장례비 지급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 뉴스1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하늘로 떠났다.
국가 애도 기간까지 지정되며 온 국민이 슬픔을 함께 나누었는데, 일부 악덕 장례업체들이 제주항공 사고를 돈벌이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한국경제는 해당 참사 이후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을 상대로 '장례비 뻥튀기', '호객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장례식장은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통상 장례비보다 더 많은 돈을 여유 있게 지급한 점을 파악하고는 유족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 뉴스1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비용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유족들을 대상으로 악질적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고, 상조업체와 불법 리베이트까지 주고받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일부 악덕 장례식장, 유가족에 '장례비 뻥튀기'..."리베이트 의혹도 있어"
제주항공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고 광주시에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광주시는 관내 23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 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관내 장례식장에서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매체는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에게 불필요한 고가 상품을 강매하거나, 특정 상조업체만 이용하도록 강요한다고 전했다. 특정 상조업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장례 진행을 해주지 않는 식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광주시와 전남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조치에 나선 상황이지만, 아직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비용이 지불된 장례식도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번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와 조의금을 지급했다.
통상적으로 장례를 치를 때 필요한 비용보다 약 3배 정도 더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례식은 희생자의 연고지에 따라 광주, 서울, 경기, 대전, 전남 등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사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주민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