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로 슬픔 잠긴 상황 속 올라온 '모욕글'
엠엘비파크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유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은 지난 4일 '모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12월) 31일 서울 자택에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에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 듯"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오산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 뉴스1
해당 글은 작성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삽시간에 퍼졌고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을 본 시민의 고발이 이어졌고, 엠엘비파크 운영진은 글 게시자를 영구 정지시켰다. 또 이 글에 추천을 누른 이용자들도 영구 정지 조치했다.
모욕글 왜 썼냐 물으니..."아무 생각 없이 썼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글에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이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관련 뉴스를 보다가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작성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뉴스1
경찰은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 댓글 등 총 125건을 삭제, 차단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나 유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글에 대해 관용 없이 적극 처벌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