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가 결혼식에서 전통 의상 착용한 이재용 회장
웨이보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이자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회장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28)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날 각종 SNS에는 이 회장이 짙은 색의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하객들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띤 표정으로 주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국인 기업인 중 유일하게 참석
또 다른 사진에는 이 회장이 기장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하얀색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장이 착용한 전통 의상은 아즈칸(Achkan)으로 추정된다. 목깃이 올라온 제복 스타일 의상으로 인도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 전 총리가 즐겨 입은 옷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뭄바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중 나온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 다수에 둘러싸여 엄중히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이 회장이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암바니 회장의 장남과 자녀의 결혼식이 초청받아 참석한 인물이다.
(좌) 신봉길 前 주인도 대사 페이스북, (우) YouTube 'NMF News'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최대 통신사로, 인도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 통신 시장 진출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14일 인도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편 이 회장이 참석한 이번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식에만 약 4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혼식 축가는 세계적인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가 불렀으며 비버는 그 대가로 1000만 달러(한화 약 138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팝스타 리한나와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 등 하객 1200여 명에게 일일이 전세기를 보내는 데 우리 돈 1380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