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하차 소감을 밝힌 강형욱
Instagram 'hunter.kang'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잠정 폐지 결정에 하차 심경을 전했다.
지난 9일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내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개는 훌륭하다)을 할 때 나는 곧 개훌륭이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가) 반가웠고 즐거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형욱은 방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나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고 밝혔다.
Instagram 'hunter.kang'
하차 소감과 함께 올린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
강형욱은 하차 소감을 전하면서 사진 두 장을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강형욱은 '개훌륭'에서 "거지들"이라고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그가 강아지 문제행동 이면의 심리를 인간에 비유해 표현하면서 "거지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를 두고 하필 이 장면을 첨부한 것은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한 게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복잡한 심경이나 하차 과정에서 있었던 불편한 감정을 사진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워낙 유명한 장면이었기에 상징적인 의미로 게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앞서 지난 8일 KBS 측은 '개훌륭'의 잠정 폐지 소식을 알렸다. 강형욱 갑질 논란 여파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KBS 측은 지난 1일 방송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해당 오후 8시 55분 시간대는 다른 예능 스페셜 방송이 빈자리를 채운다.
YouTube '강형욱의 보듬TV'
오는 9월부터는 '개훌륭'의 리뉴얼 버전이 방송될 예정이다. 다만 리뉴얼로 돌아오는 '개훌륭'은 훈련사를 주축으로 하는 설루션 형식을 이어가지 않으며, 강형욱도 출연하지 않는다.
한편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 열람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그 내용을 누설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강형욱은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나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