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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청역 사고 피의자, 일방통행 몰랐다 진술"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68)씨가 경찰 조사에서 세종로18길이 '일방통행 길인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9일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가해자가 그 지역(세종대로 18길)에 대한 지리감이 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 중인 류재혁 남대문경찰서 서장 /뉴스1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음성 내용과 고성 외에 추가 대화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고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추정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은 없다"며 "'어어어'하는 당황해하는 소리, 의성어가 나와 있을 뿐 일반 대화 내용은 있지만 사적 대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씨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우리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일(10일) 차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