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던 여성 팬, 관객석에 몸 던진 가수에 맞아 전신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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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밴드 공연을 보던 여성 관객이 관객들을 향해 몸을 던진 가수에 부딪혀 전신마비 상태가 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펑크 밴드 트로피 아이즈(Trophy Eyes)는 최근 공연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여성 팬의 회복 상황을 공유했다.
트로피 아이즈의 팬이었던 24세 여성 버드 피체(Bird Piche)는 지난 4월 30일 미국 뉴욕 버팔로 모호크 플레이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트로피 아이즈의 리드 싱어 존 플로레아니(John Floreani, 32)가 관객석으로 몸을 던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버드 피체 / Instagram 'birdpiche'
객석으로 다이빙한 존이 피셰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피체는 바로 쓰러졌다. 흥분한 팬들은 쓰러진 피체를 보고도 그저 실신한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계속 일어나지 못하자 콘서트는 바로 중단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체는 심각한 척수 부상으로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고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상태가 됐다. 다행히 약 4주 후 의식을 회복한 그녀는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통해 팔과 손목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피체의 어머니 에이미 리 플라미니오(Amy Leigh Flaminio)는 "현재 딸은 팔과 다리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지만, 손과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면서 "우리 가족들은 피체가 살아남을 수 없을까 봐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트로피 아이즈의 팬이었다는 피체는 "펑크 록 공연에서는 무대에서 이렇게 가수가 뛰어내리는 일이 드문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렇지만 콘서트 후 병원에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은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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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아이즈 측은 "(피체의)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삼가해 왔지만, 피체의 가족과 연락하고 있으며 그녀가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체의 회복을 기원하는 모금 페이지가 열린 상태이며 트로피 아이즈는 해당 페이지에 5,000달러(한화 약 689만 원)를 기부했다. 트로피 아이즈의 팬들 또한 피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