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친구 아빠였던 목사님이 누워있는데 입맞췄다" 폭로 나와...목사는 "하나님이 용서" 설교

"친구 아빠이자 교회 목사님에게 성추행 당해" 폭로 나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여성이 수도권의 어느 교회 담임목사이자 친구의 아버지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목사는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A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제보자 여성 B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B씨는 2011년 9월 무렵부터 A목사로부터 여행을 제안 받았다고 한다. 당시 목사는 "바람을 쐬고 싶다", "목회로 힘들어 안식 삼아 가고 싶다", "방은 2개를 잡겠다" 등의 말로 설득했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이 말을 믿었고, 친구의 아빠이자 목사님이라 자신 역시 아버지처럼 따랐기 때문에 여행을 결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A목사가 숙박업소에서 돌변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잡은 방도 1개 뿐이었다고 한다.


B씨는 "(목사가) 가까이 와보라고 그랬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저한테 입맞춤을 하고 제 몸에도 손을 대셨다. 친구랑 친구의 언니 이름을 대면서 알게 되면 어떡하냐 이러면 안 될 것 같다고 하자 '네가 이렇게 말해준 덕분에 그거를 멈출 수 있었다'며 '은혜로 고백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전문 매체가 최근 이 사건을 보도하며 13년 전 사건이 수면 위에 올랐다. 보도 당시 목사는 "성폭행을 한 건 아니고, 여행을 갔다 온 건 사실이다. (제보자 말은) 사실이 맞다. 부인할 수 없다. 인정하니까"라면서도 기사를 잠시 내려 달라는 요구를 했다.


또한 이틀 후 강단에서는 성경 속 인물에 자신을 빗대며 '회심'과 '용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목사는 "새로 회심한 바울처럼 옛날 이름이 아니라 개명하여 새롭게 거듭난다"며 "과거를 따지지 말고 이미 하나님이 다 용서해 주신 줄로 믿고 다 잊고 새롭게 출발하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취지의 설교를 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하지만 이후 A 목사는 돌연 입장을 바꿔 자신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교회가 혼란에 빠질까 담임목사로서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였다고 해명했다. 예수님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신 것처럼 자신 역시 책임지고 물러나려 했던 게 치명적인 실수가 됐다는 것이다.


이어 A 목사는 "13년 전 일정이 기록된 목회 수첩을 보니 B씨가 주장한 사건 당일 장모님 병문안, 목회자 세미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보도 후 10년 넘게 연락한 적 없는 A목사 아내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부산에 간 적이 없다면서 익명의 제보자가 어떻게 저인 걸 알았는지 의문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조 가능성을 제기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