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아파트 현관 지붕 붕괴..."철근 안보여"
보배드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용인 수지 아파트 1층 현관 붕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어제 아내가 집에서 설거지하다가 쿵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저렇게 돼 있었다"며 공동 현관 지붕이 붕괴된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사람이 안 지나가서 천만다행이다"라며 "그 자리에 있었다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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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붕괴된 지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구조물에 철근이 보이지 않아 부실시공 논란도 제기된다.
이 사진에 한 누리꾼은 "저런 데는 나중에 타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철근을 넣어 기존 건축물과 연결해야 한다. 철근이 없다는 건 잘못 공사를 한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딱풀이냐. 철근 없이 모서리만 붙이면 어떡하냐", "다 똑같이 지었을 테니 저 아파트 다른 입구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철근 없이 여태 버틴 게 신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아파트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1994년 12월 준공돼 올해로 30년 차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모두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붕괴가 발생한 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져 추가 붕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시공사는 무너진 부분에 대한 복구 작업과 더불어 12개 동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설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실제 시공을 하면서 작업자들이 철근을 누락했는지 등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시공사 측이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와 관련해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관련된 행정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