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유영철·강호순 왜 '소고기' 먹이냐" 논란에...서울구치소, 식단 '비공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영철, 강호순 왜 이렇게 잘 먹이냐"


극악범죄자에게 호화식단을 제공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서울구치소가 식단표 게시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공개했지만 일부 사형수에게 세금으로 맛있는 밥을 먹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식단표 공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머니투데이는 서울구치소가 올 1월을 마지막으로 '월별 식단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 교정본부법무부 교정본부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당시 '사골곰탐', '떡갈비' 등이 제공되고 새해 첫날 '불고기', '유과 특식'이 제공됐을 당시 쏟아졌던 비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민들은 "우리 세금으로 왜 범죄자들 맛있는 밥 주냐", "이거 식단 보니까 독거노인들, 가난한 청년들은 못 먹는 것들 투성이네", "범죄자들은 최소한으로 먹여라"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구치소에는 유영철, 강호순 등 다수의 사형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는 구속 피의자들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도 수감된다.


강호순 / 온라인 커뮤니티강호순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시민들은 흉악범죄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식단 변화를 요구했다.


식단표 게시는 법적으로 의무는 아니다. 구치소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서울동부구치소, 서울남부구치소는 지금도 식단표를 게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식단표 게시 중단은 시민들의 알권리에 부합하지 못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진다고 해도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유영철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수용자 1인당 1일 급식 비용은 5094원으로 알려진다. 한끼에 약 1600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