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경찰청'
차량의 속도가 매우 빠른 터널 안에서 갑자기 차량이 멈춰버려 위험천만한 상황에 슈퍼맨처럼 등장한 환경미화원들이 도움을 주고는 인적 사항도 알리지 않은 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지난 8일 오후 1시 9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내서 방향' 쌀재터널에서 발생한 사건이 소개됐다.
마산중부경찰서 류진홍 경사 설명에 따르면 이날 112에는 "터널 안에 차가 멈춰있다. 고장 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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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재터널은 평소 차량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기에 2차 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류 경사와 팀장은 'Code 1'을 발령해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고장 차량은 터널 출구 약 800m 정도를 남겨두고 멈춰 있었고 신고자와 동승자는 갓길에서 위험하게 다른 차량들에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속도를 미처 못 줄인 차량들이 고장 차량 바로 앞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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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관 2명과 신고자는 차량을 밀어서 터널 밖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건장한 성인 남성 세 명이 힘을 써봤지만 경사가 있었던 탓에 차량은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들이 200m 정도 차량을 이동 시키며 고군분투하고 있던 찰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터널을 지나던 환경미화 차량이 고장 차량 앞에 멈춰서더니 2명의 환경미화원이 다가왔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고장 난 차량에 붙어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다.
환경미화원들의 도움 덕분에 경찰들과 신고자는 차량을 안전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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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장에 출동했던 류 경사는 감사를 표하기 위해 환경미화원들에게 인적사항을 물어보았으나 이들은 한사코 거절하며 자리를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류 경사는 "저희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한 거였지만 차량들이 과속으로 달리고 있는 위험한 터널 안에서 선뜻 도와주신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슈퍼맨들이다", "경의를 표한다", "이런 분들의 힘으로 우리나라가 굴러간다", "늘 묵묵하게 성실히 일하시는 미화원분들 응원한다" 며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