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폐지줍던 70대 할아버지 쳐 숨지게 한 '만취운전' 20대 男이 부모에게 전화해 한 말

인사이트JTBC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할아버지를 쳤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사망했는데, 가해자가 사고 뒤 부모에게 전화를 한 뒤 했던 말이 전해져 시민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지난 15일 JTBC는 13일 오후 10시 50분께 빈 병과 폐지를 주우며 번 돈으로 아내와 생활하던 70대 할아버지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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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가해 남성 A씨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 최초 발생 당시 A씨는 경찰에 전화를 했지만, 음주운전과 사람을 쳤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부모에게 전화를 한 뒤 "나 어떡해"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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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는 A씨를 의심한 경찰은 즉각 발신지 추적에 나섰다. 현장에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A씨는 도로 옆 골목길 쪽으로 1km 가량 도주했지만 사고 발생 약 50분 만에 붙잡혔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보다 훨씬 높은 0.199%였다. 0.199%면 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지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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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씨는 "왜 사고를 내고 도주했냐"라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숨진 노인은 아내와 둘이 살며 빈 병과 폐지를 판 돈으로 생활했던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