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65세 넘으면 물 속에서 소변보더라"...제천 새 공공수영장 '노시니어존' 논란

인사이트제천국민체육센터 수영장 / 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공공 수영장을 신규 오픈하자마자 노인 이용을 금지해달라는 '노 시니어존' 요청이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께 제천시 공공 수영장을 이용하던 67세 이용자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CPR)로 위기를 넘긴 그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내에서는 공공 수영장에 노인 출입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수영장은 이달 공식 개관한 제천국민체육센터 내 공공시설이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자신을 70세라고 소개한 시민 A씨는 "65세가 넘으면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등 아주 더럽게 사용하고 불평불만도 많아 (수영장) 분위기를 흐린다"며 "이용을 제한해야 깨끗한 수영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이를 밝히지 않은 B씨도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가는 남자 어르신들, 또 어떤 어르신은 샤워하면서 유치원생처럼 소변을 보더라"며 "레인에서 빠른 속도로 수영하는 사람이 있어도 양보하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반면 "65세가 넘는다고 다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건 아니다. 싸잡아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노인 혐오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같은 논란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이러한 의견이 노인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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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제천시는 "노인이라는 이유로 이용 시간을 제한 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수영 숙련도에 따라 이용 시간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공식 개관한 제천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4325㎡ 규모로 50m 8개 레인 수영장, 헬스장,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