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쌍둥이 건강하게 출산한 뒤 갑자기 두팔다리 모두 절단하게 된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인사이트True Life Stories


쌍둥이를 출산한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려 팔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영국 런던 남서부에 사는 케디자 티피(Khedidja Teape, 29)는 쌍둥이를 낳은 뒤 두 다리, 왼팔,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아들 하나와 딸 하나, 두 아이를 둔 엄마였던 케디자는 계획에 없던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


케디자는 지난 2023년 4월 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케디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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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디자는 구토에 이어 설사와 몸살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몸이 계속 떨렸고, 증상은 악화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케디자. 당시 그의 심박수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높았고 혈압이 낮아져 있었으며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검사 결과 그는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산후 패혈증이었다. 팔과 다리, 코는 이미 시커멓게 변한 상태였다.


이로부터 한 달 후, 케디자는 팔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게 됐다. 이미 피부가 죽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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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디자는 두 번의 수술에 걸쳐 두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이후 4개월간 주중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열심히 받은 덕분에 그는 현재 의족을 한 채 혼자 걸을 수 있게 됐고 팔을 구부려 아이들을 안을 수도 있다.


그는 힘든 시련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고 있다.


케디자는 고급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한편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산모 패혈증은 전 세계 산모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이며 산후 기간 사망의 10~1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