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 없는 잠수교'가 어떻게 변할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오는 2026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민 곁에 다가오는 '차 없는 보행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이 선정된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 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현재 오 시장은 시는 길이 795m, 너비 18m로 한강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잠수교의 장점을 활용해 누구나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명소로 조성하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비 약 7억원, 공시바 약 16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작업이다.

'아치 미스트' 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의 특징은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핑크(분홍)'색의 강렬한 색상을 상징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사진=서울시

잠수교를 찾는 시민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조감도를 보면 드넓은 한강 그리고 반표대교의 교각과 완벽하게 조화되는 느낌이다. 회색빛 교각과 하늘에 반사돼 푸르른 강물 속에서 반짝이는 핑크빛이 인상적이다.

사진=서울시

한강 위 작은 섬을 걷는 듯한 느낌도 준다. 패션쇼, 소규모 극장과 같은 작은 문화 공간도 기대감을 드높인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약 10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서울시

설계공모 심사과정과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과 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