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멘트 홈페이지
교대 근무자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한 중소·중견기업이 MZ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워라벨(Work & Life Balance)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한일 시멘트는 지난달부터 시멘트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한일 시멘트는 생산 공장인 단양공장 직원들에게 평소 근무일에 1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대신 격주로 금요일에 쉴 수 있도록 했다.
한일 시멘트 홈페이지
전체 근로자의 약 30%인 사무직 직원이 대상이며 9개 부서가 2개 조로 나뉘어 격주마다 금요일에 쉬는 구조다.
생산직 교대 근무자는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평일에 1시간을 추가로 근무하는 덕에 직원들의 급여는 주 4일제에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2일뿐인 주말이 늘 짧게만 느껴졌던 직원들은 평일에 하루 더 쉴 수 있게 되면서 여유가 생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사원은 "일반 평일에 조금 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업무 효율, 능률도 오르고 병원이나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일 시멘트는 본격적인 주 4일제 도입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는 주 4.5일제와 격주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격주 주 4일제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가 더 높았고 의견을 반영해 이달부터 정식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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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일현대시멘트 등 계열사에도 격주 주 4일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한일 시멘트의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워라벨을 높여 지역의 입지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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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나서 주 4일제를 도입하는 추세다. 자동문 제조기업인 코아드는 지난 2022년부터 주 4일제를 도입했다.
또 휴넷은 주 4일제, 금성출판사는 주 4.5일제를 운영 중이며 유한킴벌리는 한일 시멘트와 같이 격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SBI저축은행이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월 1회 시범 운영에 나서면서 보수적인 은행 업계에 파격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