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학원 강사가 볼일 보고 있는데 휴지로 장난친 학생...강사는 코피 터지게 구타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수능을 3일 앞둔 재수생이 학원 강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인천의 한 재수학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보자의 아들인 A군은 이 학원 강사인 B씨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제보자는 B씨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휴지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를 A군이 주워 밖으로 들고 나오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이 학원을 1년 가까이 다니며 강사와 친해졌다고 생각한 A군의 장난이 B씨를 분노케 한 것이다. B씨는 곧바로 복도로 나와 "누가 한 짓이냐"며 거세게 화를 냈고, A군이 "제가 그랬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B씨의 화는 여기서 풀리지 않았다. 그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화장실 등지에서 A군을 폭행했다.


제보자는 "아들이 화장실에서 수차례 맞다가 안경까지 떨어졌고 막는 과정에서 코피가 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다른 강사들이 있는 교무실로 도망쳤는데 B씨의 폭행은 교무실에서도 이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B씨가 A군의 신체 주요 부위를 발로 차는가 하면 손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강사들의 제지로 폭행이 멈추는가 했으나 B씨는 A군이 수업 중이던 강의실까지 찾아가 "왜 여기 있냐"며 뒤통수를 가격했다.


그러나 B씨와 학원 원장은 "강사가 학생 따귀를 때리자 학생이 주먹으로 선생님 코를 때렸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군은 "더 때리려는 것을 막다가 의도치 않게 손이 강사 얼굴에 닿았다"고 해명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날이 재수생인 A군이 1년간 준비했던 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온 날이었다는 것이다. 학원 측은 A군을 불러 "수능 앞두고 부모님 걱정하시니 폭행당했다는 말 하지 말아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군은 열심히 준비했던 수능도 망치고 폭행 충격으로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알게 된 제보자가 경찰에 고소했지만 B씨는 벌금 150만 원의 구약식 처분만 받았을 뿐 현재까지 아무런 사과조차 없었다.


되레 자신도 맞았다며 A군 측을 쌍방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학생 장난이 심하긴 했지만 폭행은 심했다", "교사 자격이 없다", "화가 날 수는 있지만 집요하게 폭행 하는 건 너무하다", "처벌받아야 한다", "분노 조절이 안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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