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장사도 잘 안되는데"...진상 손님이 마신 '빈 술병' 치우다 'XX' 욕설·협박 당한 사장님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다 마신 술병을 치우려 했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폭언, 욕설, 협박을 듣게 됐다는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술 빈 병 치워드리자 폭언, 욕설,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사장이라는 작성자 A씨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응원을 받고자 여기에 글을 남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0일 가게를 찾은 한 손님이 어깨와 팔을 허우적거리다 테이블 밑에 빈 술병을 떨어뜨리고 욕설과 함께 떨어진 술병을 발로 찼다"며 "옆 테이블에 손님이 식사하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손님들의 안전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어 더 이상 손님의 행패를 지켜볼 수 없었다는 A씨는 직원들에게 해당 손님 주변에 있는 빈 술병을 치우라고 지시했다.


그때였다. 문제의 손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가게의 직원들을 향해 "술병 건들지 마라", "이딴 XX가 다 있냐"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직접 나서서 술병을 치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드려봤지만, 폭언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제 팔을 잡더니 술병을 던지려고 했다"며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의 손님은 A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반말과 욕설을 일삼으며 4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나를 보며 '(자신이)여기서 50년 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밥벌이 못 하게 해주겠다'며 협박을 하더라"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요새 장사도 안 되는데 이런 상황까지 발생하니 참 무섭다. 다른 사장들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상 고객 한 명 때문에 고생 많으셨다", "술병 치운 게 저렇게 화낼 일인가", "얼른 털어버리고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