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치질 수술' 때문에 연차 쓴다 했더니...상사가 회사 바쁘니 나중에 쓰라고 합니다"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직장인이 치질 수술을 위해 연차를 쓰겠다고 했다가 회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나중에 하면 안 되냐"는 말을 들었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연차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치루와 치질을 겪고 있다. 최근 야근과 회식이 잦아지면서 고통이 극심해졌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견디다 못한 그는 치료와 수술을 결심하고 회사에 연차를 냈고 A씨의 연차 신청서를 본 상사가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왔다.


A씨는 "민망한 곳이라 둘러댔더니 끝까지 파고들어 물어보더라"며 "동생 같고, 가족 같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치질 수술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의 수술 소식을 들은 상사의 반응이었다.


상사는 "그 수술 꼭 해야 하는 거냐. 왜 지금 해야 하냐"며 "조금만 더 나중에 하면 안 되냐. 아프고 불편하면 진통제를 먹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컨디션 관리 제대로 안 하냐. 그냥 잘라내면 끝나는 수술 아니냐"며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냐. 토요일에 수술하고 일요일 쉬고 오면 되겠다. 나도 다리 아픈데 수술이나 할까"라며 비아냥거렸다고 한다.


A씨 회사는 연차를 쓸 때 사유를 묻지 말라는 사내 룰이 있지만 이는 소용이 없었다. 


회사가 바빠 A씨의 부재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 되지만 수술을 위해 휴가를 쓴다는 것을 비아냥거린 것은 용납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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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누구는 좋아서 수술하는 거냐"며 "마치 쉬는 것 마냥 취급하는 게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에서 평판 나빠질 것 각오하고 다음 주 목·금 2일 연차 썼다"며 "다들 연차 사유 말씀하시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연차도 눈치 봐야 하냐", "수술 못 하게 했다가 큰일 생기면 어쩔 거냐", "고작 2일 휴가에 별 소리를 다 한다", "연차 쓸 때 이유 말 안 해도 된다", "수술 한다는 데 저렇게 조롱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