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남친 7명 사귀면서 30억 뜯어낸 40대 '꽃뱀' 여성의 수법

인사이트남성들에게 30억 원을 편취한 40대 여성 A씨 / YouTube '울산 매일 UTV'


사업가 행세를 하며 남자친구 7명을 사귀면서 30억 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0대, 40대, 50대 피해 남성 3명에게서 총 6억 7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미술품 관련 사업가 행세 등을 하면서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자들에게 접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신뢰를 쌓은 뒤 "돈이 묶여 당장 재료비나 직원 밥값이 없다"며 "월말에 비용 처리해 주겠다"고 남성들에게 돈을 빌렸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돈은 일절 갚지 않았다.


또 A씨는 남성들을 속이기 위해 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1인 2역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남성들에게 "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으면 헤어져 주지 않을 것 같다"며 "돈을 빨리 갚고 당신과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돈을 요구했다.


A씨에게 돈을 뜯긴 피해 남성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조사 결과 A씨가 7명의 남성과 사귀며 총 30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해 검찰에 넘겼다. 다른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범행도 수사 중이다.


당시 A씨는 남성 5명을 동시에 사귀기도 했으며 주로 40~50대의 미혼, 유부남, 이혼남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 남성들에게 명품 시계와 골프채 등을 선물하고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신뢰를 쌓은 후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A씨에게 속아 대기업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과 대출금 등을 모아 총 11억 원을 A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렇게 남성들에게 가로챈 돈으로 사치품을 구매하고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 수사 당시 30억 원을 모두 사용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없는 상태였다.


정선 카지노 출입 기록까지 있어 상당한 금품을 여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A씨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산 바 있으며 누범 기간(형을 마친 후 3년 이내)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