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braman_miami'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서는 늘 총격에 대비해야 하기에 경찰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경찰 지원자들도 급격히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찰관 수가 9,000명 이하로 줄면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인력 부족에 맞닥뜨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애미 비치 경찰서가 지원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화제다.
MBPD and professional staff exemplify the highest standards of dedication and quality policing in our unparalleled commitment to the residents and visitors we serve. We are thrilled to introduce this stunning addition to the MBPD recruitment team—courtesy of @bramanmotors ! pic.twitter.com/I27NUAgsge
— Miami Beach Police (@MiamiBeachPD) May 9, 2024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이애미 경찰서는 경찰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롤스로이스 순찰차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순찰차는 2012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로 무려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273만 원)에 이른다.
마이애미 경찰서는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MBPD 채용 팀에 브라만 모터스의 도움을 받아 이 멋진 차량을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경찰관과 함께 현란한 조명과 사이렌이 장착된 롤스로이스 순찰차의 모습이 담겼다.
Instagram 'braman_miami'
롤스로이스 순찰차는 경찰 지망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급 자동차 딜러인 브라만 모터스가 경찰서에 대여해준 것이라고 한다.
마이애미 비치 경찰서장 웨인 존스(Wayne Jones)는 WSVN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이 나라에서 경찰관을 채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이 차를 사용하면 채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순찰차는 오로지 마이애미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순찰차는 일정 기간 사용 후 반납해야 하며, 브라만 모터스는 순찰차로 이용되는 동안 주유와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관리 중 차량이 손상된 경우에만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 Edmunds
롤스로이스 순찰차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 "설마 롤스로이스에 혹해 경찰에 지원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말도 안 된다", "이걸 보고 혹하는 경찰 지원자는 깡패, 래퍼, 마약상이어서 지원자는 많아도 채용은 못 할 듯", "누가 이걸 좋은 생각이라 생각했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