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식을 배달하던 라이더가 본업을 망각하고 '도둑질'을 했다.
그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것도 모른 채 추악한 만행을 저질렀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제보자 A씨는 집 앞에 배송된 택배를 절도당했다.
A씨는 CCTV 영상을 보고난 뒤 자신이 절도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JTBC '사건반장'
영상을 살펴보니 윗집에 음식을 배달하러 온 라이더가 돌아가던 중 택배를 훔치는 장면이 버젓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라이더는 먼저 포장된 음식을 들고 계단을 오르던 중 A씨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쳐다봤다.
배달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라이더는 눈여겨 봤던 택배 상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상자를 들어올리더니 택배 포장지를 뜯고 던진 뒤 상자 안에 있던 물건을 챙기고 떠났다.
포장지와 택배 상자는 바닥에 그냥 던져놓기까지 했다.
JTBC '사건반장'
라이더가 훔쳐 간 물건은 '칼 타공기'였다. 약 10만원 짜리였다. 라이더는 자신에게 쓸모 없는 물품인 것을 확인한 뒤 그 물건마저 그냥 버렸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라이더는 유명 배달 플랫폼 업체 소속이었다. 해당 업체는 A씨의 신원 확인 요구에 "알려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를 절도죄로 경찰에 고소하려 했는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게 좋겠다'라는 권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사건반장 패널 박지훈 변호사는 "CCTV가 다 있는데도 저런 행동을 한다는 게 놀랍다"며 "A씨가 답답한 마음에 제보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