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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공들여 키운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지속적인 위협을 받는 가운데, 라인뿐만 아니라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플랫폼들까지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라인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상 서버)가 해킹당하게 되면서 52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네이버가 13년 동안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내 현재 일본의 국민 메신저앱으로 자리하고 있는 '라인'의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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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절반(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라인 야후'에서 네이버의 지분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닌 '라인'의 경영권이 지속해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페이', '배달', '쇼핑몰'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모조리 빼앗기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라인야후의 지배구조에 따르면 소프트 뱅크와 네이버의 공동 지분 아래에는 '페이페이'(PayPay)와, '조조'(ZOZO) 등이 얽혀져 있다.
Instagram 'zozotown'
페이페이는 일본 내 300만 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간편결제 시스템이며, 조조는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최악의 경우 국내 기업으로 치면 '카카오톡', '네이버 포털', '무신사' 등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지분을 모두 포기하고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10일 네이버는 '라인 사태'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