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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자신이 빌려준 지우개를 부러뜨린 같은 반 여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말레이시아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코스모!(Kosmo!)는 2명의 초등학생이 같은 반 9살 소녀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연방범죄수사부(CID) 다툭 세리 모드 슈하이리 모드 자인(Datuk Seri Mohd Shuhaily Mohd Zain) 국장은 이날 열린 국제규제회의(IRC)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사건 소식을 전했다.
다툭 세리 모드 슈하일리 모드 자인 말레이시아 연방범죄수사부(CID) 국장 / Bernama
사건은 2023년 켈라탄주에서 발생했으며 9세, 10세 소년이 연루됐다.
9살 소녀 A양은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지우개를 빌렸고 이를 사용하다 실수로 부러뜨리게 됐다.
B군은 A양에게 새 지우개를 사달라 요구했다.
A양이 지우개를 살 돈이 없다고 하자 B군은 친구 C군과 함께 A양에게 빚을 갚으려면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협박했고 결국 A양은 이 요구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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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 국장은 "관련자들이 모두 10세 미만이라 형사상 책임이 없어 아무런 소송도 제기되지 않았고,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 미성년자와 관련된 강간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고된 사례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의 극히 일부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이 SNS 등을 통해 음란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이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성 관념을 심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