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수능 만점' 의대생...피해 여성 목 흉기로 약 20차례 찔렀다

뉴스1뉴스1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모(25)씨가 어제(8일)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살해를 저질렀음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기 전 만난 취재진의 "왜 살해했나" 등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최씨는 그저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상황"이라고만 전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씨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 A(25)씨를 부검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 출혈이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목에는 흉기에 의한 자상이 무려 약 20개가 있었다. 최씨가 흉기로 약 20차례 찔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경우 명백한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계획에 의한 살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해자의 언니를 자처한 누리꾼의 글도 '계획에 의한 살인' 쪽에 무게가 실리게 만들고 있다. 해당 누리꾼은 A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누리꾼은 "제 동생은 최OO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했다. 어느 날 제 동생이 그에게 헤어지자 했는데 갑자기 죽고 싶다며 옥상에서 수차례 뛰어내리려 했다"라며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거 막다가 최OO의 계획범죄에 휘말려 수차례 칼로 찔려 죽음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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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사건이 벌어진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을 최씨와 함께 걸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계획 범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헤어지자"라며 이별 통보를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