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친구도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여친 살해한 의대생 동기 인터뷰 주장 나왔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수능 만점 출신 명문대 의대생이 학교에서 성적 미달로 유급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한 가운데, 그는 최근까지 계속 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세계일보'는 의대생 A씨와 의대 동기라는 B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뉴스1뉴스1


보도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평범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성 문제도 크게 없었고 학교에서 말썽부린 적도 없다"면서 "평소에 불안정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학과 생활도 적당히 하고 친구도 적당히 있는 무난한 학생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월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나선 것과 달리 최근까지도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복수의 재학생들은 A씨가 본과 1년 차인 2020년, 성적 미달로 유급된 후 동기들과 멀어졌다고 증언했다.


같은 날 해당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씨가 실습 때 다른 학생한테 있는 대로 피해를 끼치고 다녀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 등의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에브리타임에브리타임


또 A씨의 범행이 알려지자 해당 의대 재학생이 모인 그룹 채팅방에는 "걔가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질렀냐"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생으로 피해자와는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