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중국 선전매체들, '테무' 등 IT기업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 '개인정보'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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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선전 매체들이 테무와 같은 자국의 기술 기업과 협력해 외국인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선전 매체들이 인기 쇼핑 및 게임 앱을 포함한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연계하며 해외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보고서는 국영 기업을 포함해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도를 구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기엔 인기 전자상거래 앱 테무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협력 계약도 포함돼 있다.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의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인민DB)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선전 매체들은 자국의 게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내 중국 앱의 인기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의 우려와 맞닿는 부분이라고 WP는 짚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정치권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연구를 이끈 ASPI의 사만다 호프만 선임 연구원은 "중국 선전 매체들은 선전과 선동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이용자들의 행동 양상과 선호도, 의사 결정 방식 등이 중국의 선전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프만 연구원은 이어 이용자 데이터가 어떤 목적으로 재사용되는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중국의 선전 매체와 연계된 인터넷 기업을 중국 국영 매체와 마찬가지로 국가 대리인(State agent)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