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4700만원짜리 중국 신형 전기차, 추돌 후 불났는데도 문 안 열려 일가족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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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트럭을 들이받은 이후 화재가 발생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 3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중국 산시성 원청시 인근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토(AITO) M7 차량이 시속 115km로 주행 중 앞서 달리던 살수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이 차량에서는 폭발로 인해 불길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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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목격한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유리창을 부수고 탑승자 구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2명과 2살 된 아기가 사망했다.


이후 운전자의 가족이라고 주장한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남동생이 3개월 전 구매한 아이토 M7이 고속도로에서 살수차와 부딪혔다"며 "뒷좌석에 타고 있던 남편과 이제 막 두 살이 된 아들까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설명서에는 충돌 시 차 문 잠금장치가 자동 해제된다고 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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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 제조사 측은 곧바로 웨이보(중국판 X)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에어백과 동력 배터리는 정삭적으로 작동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지 교통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교통기관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아이토 M7 / 아이토 홈페이지


한편 아이토 M7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합작해 50억 위안(한화 약 9500억 원)을 들여 생산한 고급 SUV 중 하나다.


이 차량에는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인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출시 당시 27일 만에 5만 대가 팔리며 당시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이토 M7 SUV의 시판가격은 24만 9800위안(한화 약 4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화웨이는 해당 차량에 대해 합작이 아닌 자사의 부품 제공 등 기술 지원을 통해 제조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