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소래포구·노량진 이어...충남 서천 한 수산시장서도 내장 다 녹아내린 '썩은 게' 판매 논란

인사이트MBN '뉴스7'


인천 소래포구, 노량진수산시장, 속초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 서천에서 '썩은 게'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MBN '뉴스7'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 서천 홍원항에서 게를 판매한 업주가 썩은 게를 고의로 팔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얼마 전 주부 김 모 씨는 홍원항에서 30마리 정도가 든 게 한 상자를 구입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상자를 열자마자 심한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김씨는 "싱크대에 부어 보니 다 썩어 있었다. 그래서 충격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MBN '뉴스7'


실제로 김씨가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게 내장이 녹아 있는 등 게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김씨는 게를 판매한 업주 A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A씨는 "손님이 게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상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봐서 (상한 게) 확인이 안 된다. (손님이 게를 살 때) 나쁘면 가져가지 말았어야지"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게 사진을 본 수협 측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충남 홍원항 수협 관계자는 "썩었다. 저 정도면 못 먹는다. 안 드신 게 천만다행이다"라고 했다.


주변 상인들 또한 "해당 상점에서 상한 게를 고의로 판매했고, 예전에도 같은 일이 발생해 상인회에서 대신 보상해 준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홍원항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하루 전날 것을 뚜껑 여는 거까지 우리가 다 보고 '설마 저거 오늘 팔려고?'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팔았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N '뉴스7'


상인회 측은 일부 상인 때문에 시장 전체가 매도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썩은 게 논란'이 불거지자, 수협과 서천군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0대 학생에게 흑색 반점이 생긴 대게를 판매해 논란이 됐던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은 상인징계심의원회의 판단에 의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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