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aits Times
홀로 엘리베이터를 탄 다운증후군 청년을 향해 끓는 물을 뿌린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iats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페낭 경찰은 엘리베이터에서 다운증후군 남성에게 뜨거운 물을 뿌린 혐의로 39세 여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20분께 자신이 살고 있는 페낭 바얀 레파스의 한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체포됐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가 33살 다운증후군 남성 B씨가 탑승하자 가방에서 물병을 꺼냈다.
그러더니 갑자기 B씨의 얼굴을 향해 병에 들어있던 물을 뿌렸다. 이 물병 안에는 조금 전 팔팔 끓인 물이 들어있었다.
당시 B씨는 자신의 집이 있는 16층에 돌아가던 중이었다.
오른쪽 몸 앞과 뒤에 화상을 입은 B씨는 치료를 위해 페낭 병원으로 이송됐다.
The Straits Times
B씨의 여동생(23)은 경찰에 신고해 A씨가 자신의 오빠에게 염산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염산이 아닌 끓인 물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진이 B씨의 화상 부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액체는 A씨의 주장대로 염산이 아닌 끓인 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체포돼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The Straits Times
이후 해당 사건이 담긴 CCTV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뜨거운 물을 붓다니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 "뜨거운 물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왜 타나",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