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빨을 드러내며 사납게 보이는 대형견을 보고 견주에게 입마개를 부탁했다가 폭행당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형견 개 주인한테 입마개 착용해 달라고 하다가 폭행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동네 아파트에서 대형견으로 보이는 도베르만이 침을 흘리며 이빨을 드러내고 공격성을 보였다"며 "그래서 개 주인에게 입마개 부탁을 요청했는데 '병XXX가 무슨 상관이냐'며 욕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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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설명에 따르면 견주는 공원으로 향하는 A씨를 100m가량 미행하며 남편을 불렀다고 한다. 이후 견주의 남편이 A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치 진단 3주가 나와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상황"이라며 "참 황당하다. 위협을 느껴 입마개를 해달라고 한마디 요청했는데 미행에 폭행까지 당했다. 살다가 이런 일도 겪는구나 싶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A씨는 폭행당해 빨개진 목과 멍든 종아리 등의 사진도 첨부했다. 또 폭행이 일어난 현장의 인근 차량 블랙박스를 증거로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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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베르만은 입마개 착용이 의무인 견종은 아니다. 입마개 착용이 의무인 맹견은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도사견이다.
이 5종 견종과 교배된 혼합견까지 포함된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견주 남편이 폭행한 이유는 개 주인이 앞뒤 내용을 다 자르고 제가 '주거침입(아파트 공동현관) 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제가 신고했다는 얘기를 듣더니 남편분은 도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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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개 물림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방청이 공개한 '최근 5년간 (2016~2020년) 개 물림 사고 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2018년 2368건, 2019년 2154건, 2020년 2114건이 발생했다.
최근 정부는 이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맹견 사육 시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맹견사육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