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성인 페스티벌 '한강 개최'에 서울시 "전기 끊겠다"...주최측 "전기차 끌고와 행사 강행"

인사이트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일본 성인동영상(AV, Adult Video) 배우들이 다수 참여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우여곡절 끝에 서울 한강공원의 선상에서 개최된다.


최초 수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가 파주로 옮겨간 뒤 다시 서울로 옮겨간 것인데, 서울시 측은 '절대적인 불허'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은 법적으로 서울시가 불허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개최를 강행한다고 예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플레이조커 측은 "오는 21~22일에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혀왔다.


서울시미래한강본부는 지난 13일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 행위 금지 공문을 보낸 상태다.


공문에는 "성인 페스티벌은 성(性) 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돼 선량한 풍속을 해한다",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따라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강행된다면 고발 조치는 물론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등의 강경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 / 뉴스1 (㈜플레이조커 제공)


주최 측은 "서울시는 이 행사 개최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라며 "전기를 끊으면 전기차를 가져와 행사를 열겠다. 표도 이미 약 3천장이 팔렸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립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정확하게는 남성과 여성들 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반대하는 여성들은 "음지문화를 왜 양지로 끌고 들오냐. 행사는 일본에서 하라", "AV 출연 배우들은 성인이어도 스토리는 성폭행·미성년자 성관계·집단 성폭행·불법촬영 등이 넘쳐난다. AV는 안 된다", "여성을 성적 노리개 취급하는 AV는 한국에 오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반면 행사 개최가 허락돼야 한다는 남성들은 "이걸 막는다고? 공산당이냐", "성(性) 관련된 건 다 안된다고? 우리가 태어난 것도 다 섹스 덕분인데?", "하천법, 시행령, 시행규칙, 세부규칙 다 뒤져봐도 하천점용에대한 내용중 저걸 취소시킬만한 근거 규정이 없다", "섹스가 대체 무슨 죄가 있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시 측과 행사 주최 측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가운데 행사까지는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은 만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편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은 당초 경기 수원시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의 집단 반발로 수원시가 행사장 대관이 취소됐다.


인사이트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


주최 측은 경기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로 장소를 변경했지만, 이 역시 파주시의 반대로 대관이 취소됐다.


이 행사에는 실제 일본에서 활동 중인 AV 배우들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