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높은 사전투표율, 진보에 유리했다"...민주당, 서울 44곳 중 40곳 '사전투표' 1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수도권에 '사전투표' 성향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31.28%로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 대비 4.5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개 지역구 중 44곳에서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지역구는 서울 '서초갑, '강남갑', '강남을', '강남병' 4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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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을'의 경우 국민의힘 신동욱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사전투표에선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기도 했다. 


신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2만 8538표를, 홍 후보는 3만 64표를 얻었다. 홍 후보가 신 당선인보다 1526표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서도 김은혜 당선인 역시 사전투표에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2만 8097표를, 김병욱 민주당 후보는 3만 4880표로 김병욱 후보가 6783표 앞섰다.


조정훈 서울 '마포갑' 당선인도 본선에선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599표 차 신승을 거뒀지만, 사전투표에선 이 후보에게 6249표를 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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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선거는 비례대표 정당 선거 무효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선거이기도 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무효표는 130만 9931표로, 전체 투표자 2965만 4450명의 4.4%에 달했다. 


이번 선거에서 원내에 입성하게 된 다른 비례정당들 득표율과 비교하면 국민의미래(36.7%), 더불어민주연합(26.7%), 조국혁신당(24.3%)의 뒤를 잇는 수치다.


3.6%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하게 된 개혁신당보다도 높았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무효표 만으로도 3석가량을 확보해 원내 비례대표 정당 4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