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낯선남자와 '영상통화' 했다며 22살 여동생 '살해'하고 영상 찍어 공개한 친오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파키스탄에서 누이를 살해하는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를 받는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명예살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던(DAWN)과 CBS News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밤 파키스탄 펀자브주 토바텍 싱 마을에 거주하는 무하마드 파이샬이 자신의 누이 마리아 비비를 목 졸라 살해했다. 


살해 당시 아버지 압둘 사타르는 아들의 범행을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고, 또 다른 남자 형제 셰바즈는 이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게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셰바즈가 올린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0일 사건과 관련된 가족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파이샬이 '비비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이른바 '명예살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에서는 집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살해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JusticeForMaria(마리아를 위한 정의) 챌린지 / X캡처


파키스탄 인권 단체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384건의 명예살인이 보고됐다. 


가족이 살해한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누이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셰바즈의 변호인 캄란 자파르는 30일 "더 이상 용의자를 변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셰바즈가 마리아를 반복적으로 강간했다고 자백했기에 법정에서 용의자를 변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