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 중인 여자친구를 흉기로 190여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남성은 1심에서 징역 17년 형을 받았는데, 이에 유족은 숨진 딸의 사진을 공개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 A씨의 얼굴,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JTBC '사건반장'
앞서 지난해 7월 A씨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소재 자신과 피해자 B씨(23)의 집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결혼 날짜를 잡고 동거하던 중이었다. A씨는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 중 B씨에게 '정신지체냐'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를 흉기로 19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후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JTBC '사건반장'
'사건반장'은 A씨가 경찰에 전화 걸어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어요", "여자친구를 제가 난도질했거든요"라며 신고하는 충격적인 통화 내용도 함께 공유했다.
한편 최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김신유 지원장)는 A씨에게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직접 경찰 신고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A씨가)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피해자의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으며, 범행을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한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4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